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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 감자란 무엇일까?

travelpark 2024. 4. 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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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약 10여년 전 감자칩 업계에서 프리미엄 감자칩이라는 마케팅으로 열풍을 이끌었던 수미칩. 이 수미칩은 국산 수미감자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해 감자 품종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수미 감자가 좀 더 고급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수미 감자란 무엇일까요?

 

 

감자는 여러 토양이나 기후에서 잘 자라고 여러 요리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인기가 있는 구황작물입니다. 그만큼 개발된 품종도 다양한데 그 중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튀김이나 쪄서먹기 좋은 분질감자(Starchy Potato)와 잘 부서지지 않아 국물이나 볶음 요리에 좋은 점질감자(Creamer/Waxy Potato)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감자는 수분함량이 높은 점질감자가 많은데 80%에 해당하는 품종이 바로 수미(Superior) 품종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만들어진 이 수미 감자는 70년대 중후반 국내에 들여왔는데 기존 재배하던 품종에 비해 수확량도 더 많고 더위에도 잘 버티는 등 장점이 많아 많은 농민들이 재배하게 됐다고 합니다.

 

점질감자는 튀겼을 때 분질 감자에 비해 바삭한 식감이 떨어지고 감자튀김 색도 예쁘게 나오지 않아 프렌치 프라이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쪘을 때도 포슬포슬한 속살의 맛이 없고 금방 딱딱하게 굳어버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볶음이나 조림, 찌개에 재료로 넣었을 때 잘 부스러지지 않는 단단함이 있어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국음식에 찌개나 볶음, 조림 요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생산만큼 수요가 많은 편인데 칩으로 만들어 팔기에도 적합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미칩이라는 감자칩에도 사용되게 됐고 언제 재배된지 모른 수입감자를 가공하는 것보다 바로 재배한 국내산 감자를 가공해 칩을 만들었기 때문에 훨씬 맛이 있어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찐감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는 분질감자를 찾아서 먹는게 좋은데 그 중 일제강점기 시절에 들어온 남작이라는 품종이 '옛날감자', '강원도 토종감자' 등으로 팔리는 감자라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두백, 대서, 홍감자 같은 분질감자도 있으나 남작보다는 식감이나 향미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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