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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올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관련 안 좋은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아니라 잼버리로 줄여서 많이 얘기하는 바람에 단어만으로는 처음에는 많이 생소할 수 밖에 없는데요. 과연 잼버리란 무엇일까요?

 

잼버리는 1860년대 미국에서 즐겁고 시끌벅적한 모임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했고 재잘거린다는 뜻의  jabber와 시끌벅적한 축하연을 뜻하는 shivaree 그리고 군중을 뜻하는 jam을 합성해 만든 단어로 추정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잼버리4년에 한 번씩 전세계 스카우트단이 한 곳에 모여 스카우트 활동을 하는 행사를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잼버리, 한국 잼버리, 국제 패트롤잼버리 등이 열리고 있는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잼버리의 원조이며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서 주최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 운동을 이해해야 잼버리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데 스카우트 운동은 청소년들의 육체, 정신, 영혼을 발달시켜 사회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동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스카우트 운동은 큰 인기를 끌었고 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전세계 스카우트단을 한 곳에 불러모으는 대회를 구상하게 됐고 초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1920년 영국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초기에는 각국의 스카우트 활동을 보여주는 스카우트 박람회 형식이었는데 제2회부터는 캠핑 기반의 활동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세계 청소년들의 우애를 증진하고 다른 민족과 국가 출신의 청소년들이 직접 교류하며 배우는 대회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에 이어 4년만에 대한민국 전북 새만금에서 제25회 잼버리 대회를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 중에 있고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4만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해 캠핑과 다양한 야외 활동 체험을 경험하고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이미 1991년에 제17회 잼버리 대회를 강원도 고성에서 성공리에 개최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정부의 부실한 준비과정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무나 숲과 함께 하는 야영지도 아니고 한여름에 간척지에서 야영을 해야하는 특성상 폭염에 대한 대처가 기본적으로 필요했으나 이미 예상된 온열증상들에 대해 기본적인 의료 지원 계획이나 대처방안 등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음식이나 비위생적인 환경, 바가지 요금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중입니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으로부터 대회 중단 요청까지 오고 4천여명이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단이 참가 철회를 진행하고 추가로 미국 스카우트단도 참가를 철회하는 등 부실한 대회 운영으로 전세계 SNS에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한여름에 진행되는 대회의 특성상 온열환자나 해충으로 인한 피해는 필수인데 대회 유치를 위해 투자된 예산이 어디로 날라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 안전 및 위생에 전혀 대응이 안된 모습으로 대회가 개최됐다고 합니다.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오히려 최악의 경험으로 국가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부끄러운 대회로 남겨지게 생겼습니다.

 

뒤늦게 얼음이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버스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크고 작은 국제 행사들을 진행할텐데 이런 식으로 천문학적인 세금을 눈먼 돈으로 사용해 국제 망신만 당하게 하지말고 현명하게 세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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