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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蔘)'은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대표적인 약용 식물로 유명합니다.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죽어가던 노모가 힘들게 구한 산삼을 먹고 기력을 회복해 일어난다든지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 100년 묵은 산삼을 찾기 위해 깊은 산속을 돌아다니는 장면 등이 상징적으로 나오곤 합니다.
극에서 만병통치약처럼 묘사되는 삼은 실제로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증, 당뇨병, 궤양, 항암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품종이 약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 중에 홍삼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산삼, 인삼, 장뇌삼, 홍삼 등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길래 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나눠서 부를까요?
산삼(山蔘)
산삼은 산 속에서 스스로 자란 삼을 말합니다. 인위적으로 재배된 삼이 아니라 청정 자연에서 스스로 자라나기 때문에 당연히 자연의 풍파도 겪고 병충해도 이겨내는 등 강한 생명력을 가져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삼들보다 훨씬 약효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삼은 음지성 식물이기 때문에 깊은 산 우거진 수목의 그늘 속에서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흔히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귀할 수 밖에 없고 오래된 산삼의 경우는 정말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100년 넘은 산삼은 민간 전설 속의 명약처럼 생각하고 가격도 억대로 거래되곤 합니다. 굳이 억대가 아니더라도 산삼 한 뿌리에 몇 백만에 거래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삼의 효능은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주로 원기를 회복시키고 당뇨병을 개선하는데 탁월하다고 전해집니다. 또 항암 작용, 노화 예방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가 있으며 오래된 산삼일 수로 그 효능이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인삼(人蔘)
인삼은 산삼의 씨를 가지고 인간이 임의로 재배한 삼입니다.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대량으로 재배할 수도 있고 산삼보다 자라는 속도도 빠르지만 그만큼 약효는 조금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려시대 때부터 인삼을 재배하고 있었으며 중국에서도 고려인삼을 최고로 알아줄 정도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해가림을 하는 등 인위적으로 산삼의 생육환경에 가깝도록 해서 재배를 해주지만 아무래도 자연에서 자라는 산삼과는 효능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오래될수록 가치를 인정받는 산삼과는 달리 4년근에서 6년근 사이의 인삼이 가장 상품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산삼보다 약간 효능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인삼도 원기회복, 폐 기능 강화, 항피로, 항노화, 면역 증강, 항암, 해독작용 등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장뇌삼(長腦蔘)
장뇌삼은 산삼 씨앗을 산에 뿌려 기른 삼입니다. 인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뇌삼의 경우 씨를 뿌린 뒤 별다른 관리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삼보다는 좀 더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장뇌삼 재배 역사는 500년 이상 됐다고 하며 삼의 줄기와 뿌리를 잇는 뇌 부분이 길어 장뇌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합니다. 자연에 그대로 방임하기 때문에 일반 인삼에 비해 크기가 작고 키우기 어려워 일반 인삼 대비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일반 인삼이 6년에 평균 80g 정도까지 자라는 반면 장뇌삼은 40년을 키워도 50g도 되지 않은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장뇌삼도 산삼이나 인삼처럼 항암 효과, 심장·위 기능 강화, 간 기능 개선, 스트레스 해소, 빈혈 개선, 집중력 강화, 허약체질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홍삼(紅蔘)
삼을 말리지 않은 상태를 수삼, 말린 상태를 백삼이라고 하는데 수삼을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간 증기로 쪄서 건조한 삼을 홍삼이라고 합니다. 수삼을 증기로 건조하는 과정을 통해 갈색이 되기 때문에 홍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홍삼 역시 놀랍게도 이미 고려시대때부터 가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인삼을 푹 찌고 말리는 과정을 '증폭(蒸暴)'이라고 하는데 이 증폭 과정을 통해 성분이 농축되고 쓴 맛을 버리게 되면서 독자적인 홍삼 효능을 갖추게 된다고 합니다. 6년근 수삼으로 가공하는 것이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정관장 홍삼이 가장 신뢰받고 있습니다.
홍삼은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체력 증진, 집중력 강화, 피부 미용, 스트레스 개선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정도로 평가했기 때문에 신뢰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삼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먹지 않는게 좋다는 평이 있습니다. 오래된 산삼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어떤 의견이 있든간에 어떤 음식이든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맹신하지 말고 섭취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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