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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22년도 절반을 넘어 삼복더위에 들어섰습니다. 이전부터 삼복더위나 초복, 중복, 말복이란 단어는 익숙하고 삼계탕을 먹으려고 노력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초복, 중복, 말복은 도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건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과연 초복, 중복, 말복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 걸까요?

 

초복, 중복, 말복이 정해지는 기준을 알기 위해서는 24절기육십갑자(六十甲子) 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24절기는 초복, 중복, 말복과 같이 입춘, 경칩, 하지, 동지 등 계절이 변할 때마다 자주 들어왔던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익숙하시겠지만 육십갑자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육십갑자(六十甲子)천간(天干)지지(地支)를 순차로 배합하여 예순 가지로 늘어놓은 것을 말합니다.

 

천간(天干)이란 육십갑자의 위 단위를 이루는 요소로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포괄하는 수가 모두 열이기 때문에 십간(十干)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지(地支)란 육십갑자의 아래 단위를 이루는 요소로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수가 열둘이기 때문에 십이지(十二支)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육십갑자를 정리하자면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까지입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긴 내용을 정리한 이유는 바로 경일(庚日) 때문입니다. 경일(庚日)이란 천간이 경(庚)으로 된 날, 육십갑자 안에서 경으로 시작되는 모든 날을 말합니다. 바로 이 경일이 24절기와 합쳐져 초복, 중복, 말복을 정하는 기준입니다.

 

이제 삼복(三伏)을 정하는 기준을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초복(初伏) : 삼복(三伏) 가운데 첫 번째로 드는 복날. 하지가 지난 뒤 세 번째 경일(庚日).
- 중복(中伏) : 삼복(三伏) 가운데 중간에 드는 복날. 하지가 지난 뒤 네 번째 경일(庚日).
- 말복(末伏) : 삼복(三伏) 가운데 마지막에 드는 복날. 입추가 지난 뒤의 첫 번째 경일(庚日).

 

이해를 돕기 위해 2022년 6~8월의 불교(음력) 달력을 가지고 설명해보겠습니다. 

 

초복중복하지가 지난 뒤 세 번째와 네 번째 경일입니다. 하지는 6월 21일이고 이후로 첫 번째 경일은 6월 26일 경술이고 두번째 경일은 7월 6일 경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다음 경일들인 7월 16일과 26일이 순서대로 초복, 중복이 되는 것입니다.

 

말복 입추가 지난 뒤 첫 번째 경일입니다. 입추가 8월 7일이고 이후 처음 나오는 경일인 8월 15일이 말복이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광복절과 말복이 겹치게 됐네요.

 

육십갑자의 달력 적용 규칙이나 24절기의 규칙에 대해서는 아직 공부가 부족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복, 중복, 말복이 이런 기준으로 정해지는구나 까지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봤습니다.

 

요새는 삼복이라고 해서 예전처럼 무조건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굳이 삼계탕이나 보신탕이 아니더라도 각자 몸에 잘맞는 보양식들을 먹으면서 무더위를 이겨내는 것이 진정한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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