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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일본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 중의 하나로 주변국인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 많은 나라에게 용서받지 못할 행동들을 저질렀는데요.

 

그 중 가장 인접해있던 우리는 가장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같은 제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독일과는 다르게 일본은 그들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행동인데요. 이러한 일본의 잔재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거짓논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 알아야겠죠? 그래서 반드시 알아야할 일본의 잔재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야스쿠니 신사

 

언론 보도를 통해 일본에 관련된 뉴스를 보다보면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논란이 보도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으셨을 겁니다. 과연 야스쿠니 신사가 뭐길래 전세계에서 일본의 총리 아베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분을 표출하는 것일까요?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 일본 A급 전범 14인의 위패가 있다.

일본의 정통 종교는 신도입니다. 신도는 모든 사물에 다 정령, 신이 있다고 믿는 것인데요. 나무나 돌에도 정령이 있고 심지어는 칠판이나 지우개까지 정령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신들을 모신 곳을 신사라고 하는데요. 신사는 신도의 사당이기 때문에 주민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신사와 달리 야스쿠니 신사는 1896년 국가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신사입니다. 메이지 천황이 일본의 장군들에게 있는 권력을 뺐어오는 과정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 때 메이지 천황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안치하기 위해 최초로 국가에서 신사를 만들게 됩니다.

 

야스쿠니라는 단어 자체는 평화의 나라 라는 뜻으로 나쁜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1987년부터 야스쿠니 신사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일본 정부에서 제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인의 위패를 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시켰기 때문입니다.

 

잠시 A급 전범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극동지역의 전쟁범죄자들을 심판한 재판이 있었는데 이 때 재판을 통해 전쟁 범죄자를 A, B, C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중 A급 전범은 전쟁기획, 전쟁운영, 전쟁도발 등을 저지른 제일 악독한 범죄자들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러한 범죄자들을 국가 차원에서 일본의 가장 신성한 공간이라고 추앙받는 야스쿠니 신사에 모시고 국가의 수장이 이런 전범들을 신으로 기리고 참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전세계의 지탄을 받는 것입니다. 전쟁을 반성하기는커녕 그들을 전쟁영웅이라고 신처럼 숭배하는 곳이 바로 야스쿠니 신사인 것입니다.

 

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도쿄에 있는 최대 규모 신사이기 때문에 일본여행을 갔다가 무심코 기념 촬영을 하거나 참배를 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제부터는 제대로 알고 절대 그렇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 욱일기

 

또다른 이슈메이커인 욱일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이 욱일기는 연예인들의 옷이나 소품 등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켜 관련 이슈 발생 때 많이 들어보신 단어일 것입니다.

 

욱일기. 제 2차 대전 일본군의 상징이다.

욱일기는 흔히 욱일승천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출을 표현하는 깃발을 뜻하는 것으로 대화에 대입해보자면 친구에게 "너 요새 잘나가더라 욱일승천하는거 아냐?" 라는 뜻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그 단어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욱일기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대가 상징적으로 들고 다닌 깃발이었습니다. 일본군은 저 욱일기를 들고 주변국들을 침략하고 약탈하고 노예삼고 생체실험까지 했습니다. 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깃발입니다.

 

나치의 상징이었던 하켄크로이츠. 법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켄크로이츠도 나치 이전에는 나쁜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지만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나치의 상징으로 의미가 변질되었습니다.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제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유태인들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 때문에 아돌프라는 이름도 절대 쓰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 전쟁을 부끄러워하고 과거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아직도 욱일기를 육상 자위대와 해상 자위대에서 사용하고 있고 많은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를 반성하려는 마음자세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매개체로 제작된 옷이나 신발, 제품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욱일기가 상징하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절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3. 기미가요

 

기미가요는 일본의 국가로써 내용은 천황을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는 내용으로 큰 내용을 없습니다. 다만 이 기미가요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강제로 부르게 했던 노래라는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이 기미가요는 법률상 국가로 규정된 것은 1999년으로 상당히 늦은데 군국주의와 결부된다는 이유로 법제화를 둘러싸고 일본 국내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가창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오키나와 민족단체 등 일부 있을 정도로 분란이 있는 국가입니다. 

그만큼 제 2차 세계대전 전범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 기미가요 논란을 보면서도 저 노래가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는 건지 왜 기미가요를 제창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몰랐던 분들은 확실한 상징적인 의미를 알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4. 일본 평화헌법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이 1946년 11월에 공포한 헌법 9조의 별칭이 바로 평화헌법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제9조 ① 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 평화를 성실히 희구하며,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써 국권이 발동되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
② 제1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을 보유하지 아니한다. 국가 교전권은 인정하지 아니한다.

즉, 전범국가인 일본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연합군에서 만들게 한 조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1950년부터 일어난 한반도의 6.25 전쟁 때문에 소련과 중공군에 대항할 힘이 필요했던 미국이 일본을 우방국가로 키워주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경찰예비대 창설을 묵인해주면서 결국 보안대를 거쳐 자위대가 창설되게 됩니다. 자위대 창설 명분은 자국 내 치안유지인데 경찰로도 충분한 치안유지를 위해 해상 전력이 대부분인 군대를 창설한 것입니다. 일본 총리 아베를 비롯한 일본 우익들의 숙원 사업은 평화헌법의 개정입니다. 주요목적은 군대의 해외파병이 가능하도록 고치는 것이고 우방이 위험할 때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은 다릅니다. 그들은 한반도를 비롯한 남태평양을 무력으로 지배했던 제 2차 세계대전 시절을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라 찬란했던 시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화 헌법이 개정되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일본군이 우리나라의 땅을 밟을 수 있게 되고 항상 그랬듯이 그 일을 빌미로 무슨 요구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일본과의 분쟁이 존재하는(독도 및 과거사 문제 등) 한국 입장에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신경쓸 일도 아니고 한반도에서 일본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내심 반가워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외교를 통해 평화헌법의 개정을 막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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