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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조와 넴의 차이

travelpark 2019. 2. 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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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시내를 돌아다니면 베트남 음식점이 없는 거리가 없을 정도로 베트남 음식점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유명 쇼핑몰이나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도 인기있는 베트남 음식점을 입점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선 쌀국수이나 월남쌈뿐만 아니라 분짜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었죠. 그런 메인 요리와 함께 전채요리로 즐겨먹는 짜조 혹은 넴 또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베트남 음식점인데도 쌀국수의 면발이나 국물도 다른 것 같고 메뉴판의 명칭도 가게마다 달라서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어느 음식점에 가면 짜조라고 부르고 어느 음식점에 가면 넴이라고 부르는데 나오는걸 보면 비슷한 모습의 만두가 나옵니다. 과연 두 음식은 다른 음식일까요? 차이는 있지만 같은 종류의 음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트남 요리는 크게 하노이 중심의 북부 음식, 호치민 중심의 남부 음식으로 나눠서 보시면 좋습니다. 같은 쌀국수 북부냐 남부냐에 따라 조리법이나 면발이 다르고 육수도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북부 지방은 북쪽에 국경을 접하는 남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중국 요리 중 광동 요리와 유사한 점이 많고 이후 프랑스의 식민지 시대를 보내면서 프랑스풍 기법도 융합되었습니다. 담백함의 극치인 광동 요리 스타일로 간장이 자주 쓰이고, 서민들이 살았던 곳이라 준비가 간단한 볶음 요리 위주입니다. 반면에 남부 지방인 호치민은 무덥고 습한 날씨에 버티기 위한 새콤하고 짭짤한 정도가 강해진 전형적인 동남아풍이 강합니다. 대표적인 소스로는 느억맘 소스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즉 같은 베트남식 튀김 만두인데 베트남 남부에서는 짜조, 북부에서는 넴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베트남의 대표적인 튀김 만두는 반짱(bánh tráng)이라 불리는 라이스페이퍼(rice paper)에 고기와 버섯, 국수 등을 섞은 소를 넣고 도톰하게 말아서 튀겨 만듭니다. 전통적으로 새해 음식이나 행사, 손님 접대 등에 빠지지 않는 특별한 음식이었으며 오늘날에는 베트남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리 중 하나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짜조(Chảgiò)는 베트남 남부 사투리로 “다진 돼지고기 소시지”를 의미합니다. 베트남 남부에서는 ‘짜조’, 중부에서는 ‘람(Ram)’, 북부에서는 ‘넴(Nem)’ 또는 ‘넴 란(Nem Rán, Fried Roll)’으로 불립니다.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넴’이라 하면 반짱으로 만든 다양한 롤(Roll) 종류의 음식을 통칭하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그릴에 구운 돼지 고기 패티(Grilled ground pork fatties)만을 뜻합니다. 


요새 베트남으로 해외여행도 많이 가시는데 여행 가시게 될 때 미리 알아두고 가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 모두 행복한 베트남 여행 다녀오실 수 있길 빌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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