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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부동산이나 경제 관련 기사를 보면 지역별 주택보급률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주택보급률은 무슨 의미일까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96%라고 합니다.

 

그러면 서울에 사는 100가구 중 4가구는 지금 잠잘 집이 없다는 뜻이고 길거리에서 잔다는 말일까요? 서울에 노숙자가 많긴 하지만 그정도로 많진 않은 것 같습니다.

 

서울의 인구를 1000만으로 가정했을 때 40만명이 집이 없다는 얘긴데 말이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수치가 나오게 된 것일까요?

 

바로 오피스텔이나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보급률을 계산할 때는 오피스텔이나 고시원은 거주하는 사람은 집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한다고 있습니다. 주택 수를 따질때 오피스텔이나 고시원은 주택으로 따지 않고 한 집에 여러가구가 모여사는 쉐어하우스의 경우에도 3가구가 함께 살든 4가구가 함께 살든 집 한채로만 계산합니다.

 

서울에는 왠만한 주택보다 시설이 좋은 비싼 주거용 오피스텔도 많지만 그런 오피스텔도 집이 없는 가구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가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반드시 주택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택보급률이 9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100%를 위해 집을 더 지어야할 것이고 집이 모자라니까 집값이 오를것이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고 이러한 주장 또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5%인 도시도 있는데 이런 도시의 경우 전체 집들 중에 나머지 5프로는 아무도 안사는 다 빈 집으로 있는 것인가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불법이든 합법이든 외국인들 많이 들어와 살고 있는데 주택보급률을 계산할 때는 이런 외국인들은 아예 사람으로도 안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가구가 살고 있는 집은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집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다보니 빈집은 하나도 없는데 주택보급률은 100%가 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이 주택보급률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쓰는 통계인데 100% 미만이어도 집이 모자르지 않는 경우가 있고 100% 초과여도 집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참 이상한 통계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통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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