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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대학가와 시내 등을 중심으로 마라요리를 파는 음식점이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마라요리 음식점들마다 길게 줄을 설 만큼 마라요리를 '요즘 대세'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SNS 등을 통해서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파된 이 마라 요리는 사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강한 향신료의 요리입니다. 원래 한국에서 마라탕은 인지도가 별로 없었지만, 2010년대 들어 중국인들과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음식점들이 늘어나며 점점 한국인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이후 마라탕의 얼얼한 매운맛이 2~30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인기를 끌게 되면서 주요 번화가에 마라탕 음식점이 생겨나고 마라탕 맛의 라면이나 마라치킨, 마라떡볶이 등의 상품이 출시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자로 마(麻)는 저리다, 라(辣)는 맵다는 뜻으로 '얼얼하고 매운 탕'이라는 의미로 화자오, 팔각, 정향, 회향 등을 넣고 만든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각종 채소와 고기, 면, 두부, 완자 등을 원하는 재료를 넣고 만드는 중국의 서민 음식입니다.
마라 음식에는 대표적으로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가 있는데요. 대부분 생소한 이름이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요리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대세인 만큼 마라 요리를 파는 음식점에 갈 일이 많아질텐데요. 이럴때 원하는 음식을 제대로 골라 먹기 위해서는 이 요리들의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오늘은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의 차이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마라탕
마라탕은 마라를 활용한 요리 중 가장 대중적이고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음식입니다.
마라탕은 마라 소스를 넣어 맛을 낸 국물에 고기, 두부, 버섯, 야채 등 원하는 재료를 함께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합니다.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중국 쓰촨 지역의 음식 '훠궈'와 비슷한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훠궈는 샤브샤브와 같이 국물에 원하는 야채나 고기를 데쳐 먹는 요리이고, 마라탕은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끓여 먹는 요리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라탕을 파는 음식점에 가면 채소나 고기, 해산물 등 원하는 재료를 마음대로 골라서 주방에 전해 주면 선택한 재료에 마라를 넣고 탕을 끊여줍니다. 마라 향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마라탕은 마라샹궈나 마라롱샤 같은 요리보다 향이 덜하기 때문에 입문자들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2. 마라샹궈
마라샹궈는 마라 소스와 여러 가지 재료를 냄비에 볶아 먹는 음식입니다.
마라탕을 먹고 마라의 맛과 향에 익숙해졌다면 마라샹궈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라샹궈는 국물 없이 볶아 먹는 요리이므로 마라탕에 비해 마라 특유의 향이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라샹궈'라는 이름은 중국어로 '마라 향이 나는 냄비 음식'이라는 의미입니다. 마라샹궈도 마라탕과 같이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주방에 전해 주면 선택한 재료에 마라를 넣고 볶아줍니다. 재료는 동일하지만 마라탕은 국물을 넣고 끊여주고 마라샹궈는 볶아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마라샹궈는 해물을 많이 넣어 먹을수록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새우, 쭈꾸미, 오징어, 완자 등의 해산물을 청경채, 배추 등의 채소류와 함께 취향에 따라 여러 종류의 면을 넣어 먹는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3. 마라롱샤
마라롱샤도 마라탕, 마라샹궈와 같이 마라로 맛을 내는 요리인데 다른 마라요리의 차이점은 '민물가재'가 중심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요리들은 고기나 야채 등 원하는 재료를 자유롭게 섞어서 만드는데, 마라롱샤는 민물가재를 마라소스에 볶아서 만듭니다.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중국에서는 마라롱샤가 '국민 맥주안주'로 불립니다. 그만큼 중국 맥주와 어울리는 맛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영화 '범죄도시'에서도 주인공인 장췐이 먹는 요리로 묘사된 적이 있습니다.
원래 마라탕이나 마라샹궈에 비해 한국에서 '마라롱샤'를 전문적으로 요리하고 판매하는 음식점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마라 열풍에 힘입어 최근 마라롱샤 전문 음식점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감칠맛이 나는 해산물 요리를 원한다면 마라롱샤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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